갯바위 승하선시 행동요령 몇가지

출처 : 인낚 고래등님 작성글입니다.

바다...낚시여행.. 우리 생활에 있어서 작지않는 부분을 차지하는 단어지만 그 이면에는
자연에 달랑 몸하나로 깊숙히 들어가다보니 크고작은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작게는 약간의 타박상에서 크게는 결코있어서는 안될 사망사고까지...
얼마전 우째이런일이 코너에서도 점주님과 조사님의 안전에 관한 논쟁이 있었는데
그 논쟁의 핵심은 장비값이나 출항신고나 이런것들이 아니고 안전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을 냉철하게 하셔야 할것입니다.

누구도 도와주지 못하고 누구도 사고를 대신해 줄수는 없습니다..
우선 낚시여행을 떠나기전 현지의 상황, 그리고 출조할 섬의 상황 이나 일기예보, 물때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몇가지 다시금 우리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주로 낚시여행을 떠나는 통영 원도권(구을비도,국도,좌사리도등...)은 좋은 일기예보에도 불구하도 막상 섬에 도착하면 상상치도 못하는 너울과 바람이 동반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해서 꼭 사전 점검은 필수입니다..

물때는 조과와 관련해서 간조,만조를 찾아보지만만조시 해수면높이, 만조시각, 간조시해수면높이, 간조시각 또한 체크하시는것은 안전과 관련된 중요사항이므로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포고차가 큰 사리때 만조시 너울파도가 동반한다면 평상시에는 까마득해보이던 바다높이도 일순간에 발밑까지 차올라 장비는 물론 몸까지 쓸어갈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에서 갯바위로 승,하선시 아주 많은 사고가 일어납니다.
제가 목격한것도 몇건있습니다.. 다행히도 목숨은 건졌지만 말입니다..
특히 원도권일수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배와 노련한 선장님과 가이드도 사고를 완벽하게 막을수는 없습니다..

1. 가장위험한것은 배와 갯바위에 한발씩 걸쳐놓은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이 짐을 내리기 편하게 자세를 잡을려고 하다보니 이 상태를 많이 취하십
니다. 가장 위험합니다. 조금만 파도가 쳐서 배가 움직이면 바다로 추락하거나 배와
갯바위사이에서 몸이 끼이게 됩니다. 어떤경우에도 이자세는 취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2. 배에서 내리면 그자리에서 짐을 받는것입니다.
배는 갯바위 접안시 거의 대부분 파도가 가장높을때 갯바위에 붙입니다.
해서 내리시는분들은 그 높이와 비슷한 높이의 갯바위에 내리시면 그자리에서
짐을 받는경우가 많은데 이것 또한 배와 갯바위사이에 몸(특히 다리부분)이 끼일
확률이 높습니다.. 10톤짜리 그 큰배로 800-1000마력엔진으로 밀때 앞 타이어에
몸이 끼인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짐을 건네받을수 있는 최대한의 높이까지 올라가셔서 짐을 건네 받으시기 바랍니다.

3. 무거운 짐을지고 들고 하선하는것 또한 위험합니다..
만약에 충분히 제압가능한 짐이라면 그리고 내릴 갯바위가 평평하다면 들고 바로
내려서 베에서 신속히 멀리 떨어지는것도 제가 잘쓰는 요령이지만 갯바위가 직벽이라
던지, 짐이 가방, 쿨러,밑밥통등... 혼자 다들기에는 좀 버거운걸 억지로 들고 내리다
가는 조금만 배가 기울어도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꼭 가이드나 아니면 다른 분들의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4. 갯바위에 배를 대자마자 바로 내리는것도 위험합니다..
보통 갯바위에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파도로 배가 상하로 움직일때 거의 가장 높은
위치에 접안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정확히 다 맞출수도 없고 배를 갯바위에 고정
시킬수도 없기 때문에 좀 파도가 있다면 분명히 배는 상하나 아니면 옆에서 파도가
때리면 옆으로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해서 배가 갯바위에 접안을 하더라도 배가
갯바위에 닿는부분의 움직임을 아주 잠깐사이라도(두세번정도의 움직임은 관찰할수
있습니다) 안전 확인후 하선하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배를 대자마자 바로내리시면 안됩니다.. 굉장히 위험합니다..
또한 배를 대기 직전 잠깐이라도 배 뒷부분을 살피시기 바랍니다. 가까이에
다른 배가 지나가는지등등..(다른배가 지나가면 멀리까지 물결이 서너번 닿으니까 유
의 바랍니다.)

5.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바람과 파도가 줄어들건지.. 만조시에도 안전을 보장 받을수 있는지.. 승,하선시
안전을 보장받을수 있는지... 물론 현지 점주님과 선장님과 충분한 상의를 하시고
말입니다.. 본인의 안전과 목숨을 다른사람에게 맡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한것들은 아주 많은 내용같지만 잠깐 불과 2-5초정도 사이에 다 할수 있는
 것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겁쟁이니..소심하니.. 절대로 귀담아 듣지 마시고 본인의 판단에따라
안전에 절대로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건강해야 날씨 좋은날 다시 낚시여행을 떠나죠..

 몇가지 더 있지만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을 생각나는대로 두서 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바다는 항상 위험합니다.. 부디 즐겁고 안전한 낚시여행이 되시길...

고래등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