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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기법

동해 감성돔 낚시의 이해

분노의블로그 2010. 4. 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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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넷바다낚시
http://www.innak.kr/php/board.php?board=esmiddle&page=2&command=body&no=6

동해낚시는 어렵다. 서해에 비해 오래전부터 낚시터로 개발은 많이 되었지만 정작 동해권에 대한 꾼들에 대한 이해는 ‘파도가 쳐야 낚시가 잘된다’ 정도다.
혹자는 동해의 여건이 너무 단순해서 그 외에 특별히 감안할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지형만으로 따지자면 남해나 서해에 비해 동해는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어떤 지역 보다도 동해는 바람과 포인트, 조류의 앙상블이 필요한 곳이다. 동해에는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북서풍과 북동풍의 영향

북서풍과 북동풍. 하나는 계절풍으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불어주는 바람이고 하나는 주의보를 예고하는 바람이다. 바람과 동해안 낚시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북서풍. 동쪽이 바닷가인 동해안에서 낚시를 하면 북서풍은 등 뒤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된다. 일단 낚시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상태다. 하지만 북서풍은 난바다에서 들어오는 파도의 기세를 무너뜨려 장판같이 잔잔한 수면을 만들 뿐 아니라 물색을 맑게 한다. 파도가 어느 정도 쳐줄 때 조과가 좋은 동해안의 특성상 북서풍은 그리 달갑지 않은 바람이다. 더구나 3~4일 정도 북서풍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북동풍의 경우에는 일단 주의보를 동반하는 바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북동풍이 불기 시작하면 파도가 많이 치고 물색이 흐려진다. 또 수온을 올려주는 효과도 있다. 위의 내용을 보면 동해안에서는 북동풍 때 낚시가 잘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맞는 말이다. 이왕이면 수온이 올라가고 파도가 쳐 주는 북동풍 때 조과가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북동풍이 능사는 아니다. 동해안 감성돔 낚시의 패턴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해안가 낚시와 여치기인데, 각각의 낚시 패턴마다 좋은 여건을 만드는 바람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해안가 낚시를 생각해 보자. 일단 해안가낚시는 여치기보다 안전하다. 웬만한 주의보 상황에도 낚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북동풍이 불어 파도가 많이 쳐도 낚시할 수 있다. 물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자체도 낚시하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맞바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잔잔한 바다보다는 조과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여치기낚시에서는 북동풍 상황일 때 거의 낚시할 수 없다. 안전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북동풍이 불게 되면 난바다 쪽을 향해 낚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여치기 낚시의 기본 공략지점 중 하나인 북쪽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그럼 북서풍이 부는 상황일 때는 어떨까? 해안가에서 낚시할 때 북서풍이 불어주게 되면 바다가 잔잔해지고 물색도 맑아지기 때문에 거의 조과를 기록하기 힘들다. 하지만 여치기에서는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서풍의 영향으로 미약하나마 조류가 난바다로 뻗어 나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위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해안가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낚시할 때는 북동풍이 불어줄 때가 좋고, 여치기낚시를 할 때에는 북서풍이 불어주는 것이 좋다.


물때

동해안의 조수 간만 차는 불과 50cm 남짓. 육안으로 신경을 써서 보지 않는 이상은 들물과 날물의 차이를 거의 구별할 수 없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동해안은 남해나 서해와 달리 물때 개념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물때는 조류와 깊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다. 들물과 날물의 차이가 나는 것도 조류의 흐름이 바뀐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동해안은 조류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또 세기 자체도 상당히 미약하기 때문에 물때와 연관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다.
동해안 하면 얕은 수심과 더불어 광대한 수중여밭이라고 생각하는 낚시꾼이 많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 낚시꾼이 즐겨 찾는 포인트 주변이야 크고 작은 수중여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90% 이상이 사니질대로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밋밋한 물밑지형에서는 조류 자체도 밋밋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남해안처럼 물밑의 수중여가 많이 발달해 있어 본류대가 흐르지 않아도 물 속에 수중여 사이를 흐르는 미세 조류가 항상 존재하지만 동해안에서는 전체적인 조류 흐름이 있지 않고서는 국지적으로 조류 흐름을 기대할 수 없다. 단지 해안가에서 낚시할 때는 발 앞쪽으로 흘러 나가는 날물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여밭으로 보이는 지역이 대부분일 것 같은 동해안도 자세히 보면 정해진 낚시터를 제외하고는 의외로 단순한 지형들의 연속이다.

흘러가는 조류를 파악하라

이처럼 조류가 거의 없는 동해안에서 과연 어떻게 감성돔을 낚을 수 있을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동해안은 물때에 따라 조류의 방향이 바뀐다는 식의 벼화는 없다. 흐름도 일정하지 않다. 짬 없이 순간순간 흘러 가거나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다가 이내 죽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점이 동해안 낚시를 재미 없고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감성돔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류가 뒷받침되어 주지 않기 때문에 꾼들이 동해안을 외면하는 것이다. 하지만 잠시 동안이라도 조류가 흐를 때가 있다. 이 때가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조류가 수중여가 밀집되어 있는 방향 쪽으로 흘러갈 때를 놓쳐선 안된다. 대부분의 입질이 수중여 근방에서 들어오므로 이때가 가장 확률이 높은 때라고 보면 된다.

입질 시간대의 비밀

동해안의 입질 시간대는 남해와 비슷하다. 일출 직전과 일몰 직후가 가장 활발한 입질을 보이는 시간대인 것. 하지만 잣헤히 들여다 보면 남해안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남해안은 오후보다 오전에 거의 승부가 난다고 할 만큼 아침에 입질이 집중되는 편이다. 하지만 동해안은 아침물때보다는 오후 물때, 정확하게 말해서 오후 5시 전후에 가장 왕성한 입질을 보인다. 그리고 남해안에서는 해가 뜨고 나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동해안에서는 낮 동안에는 거의 입질을 받을 수 없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얕은 수심으로 인해 해가 떠 있는 낮 동안에는 갯바위나 여치기에서 공략 가능한 범위 내로는 고기가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동해안 감성돔의 경우는 주위가 어둑해지는 시간대에 주로 활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맹점이 있다. 시즌에 따른 입질 시간대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겨울철의 경우 해가 지는 시간은 대략 5시 30분 전후. 일볼 시간과 감성돔이 입질을 하는 시간대와 맞아 떨어진다. 문제는 여름이다. 여름의 일몰 시간은 7시가 넘어서다. 하지만 여름의 입질 시간대는 해가 지는 저녁 7시가 아니라 여전히 오후 5시 무렵이다. 오후에 입질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해가 뜨고 난 후 갯바위 먼 곳으로 나간 감성돔이 해가 지고 나서야 슬슬 갯바위 주변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는데, 여름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큰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 바닥이 사니질대로 되어 있는 동해안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수중 암초대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매일 밥을 먹는 시간이 정해진 것처럼 감성돔도 계절에 관계없이 먹이활동을 하는 시간대가 정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정해진 궤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즉, 아침 7시 전후 바닷가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기 전 잠시 먹이활동을 하다가 오후 5시께에 먹이 활동을 위해 수중 암초대로 들어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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